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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 '광란의 레이싱'…수도권 이어 지방까지 번져

입력 2016-07-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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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서울의 강변북로 혹은 영종도까지 가는 고속도로에서 횡행하던 폭주 레이싱이 지금 지방으로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북 구미의 한 다리가 지방에선 폭주족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한 장소라고 하는데, 이젠 틀렸습니다. 왜냐면 여기서 폭주 레이싱을 일삼던 이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차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경찰차가 쫓아가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지난달 3일, 경북 구미의 남구미대교에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다리 위에서 폭주 레이싱을 벌인 이들을 추적해 1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대부분 구미와 칠곡 등 인근에 거주하는 평범한 20~30대 회사원들로, 투스카니와 티뷰론, 아반떼 등 본인 소유 차량의 엔진을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한 번 따라가봤는데 따라잡지를 못합니다. 시속 180㎞로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그분들은 시야에서 떠나고 없습니다.]

남구미대교는 길이 1.2km, 편도 3차선의 넓은 직선주로로, 레이싱을 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선 유명했습니다.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할 수 있는데도, 명소가 되다 보니 주말 늦은 밤이면 함께 달릴 사람을 찾거나 레이싱 후기를 올릴 정도였습니다.

경찰은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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