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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못내리는 우상호 리더십에 내부 불만 '솔솔'

입력 2016-07-04 16:36

우상호, 서영교·조응천 의원 잇따라 두둔

"지나친 온정주의,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여당에 빌미,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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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영교·조응천 의원 잇따라 두둔

"지나친 온정주의,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도"

"여당에 빌미,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을 수 있어"

결단 못내리는 우상호 리더십에 내부 불만 '솔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들의 비리나 실수에 대한 단호한 조치보다 두둔하는 데에만 주력하고 있어 오히려 이같은 온정주의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눈높이와 맞지 않는 '제식구 감싸기'란 비판이다.

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행태와도 비견된다. 주요 사안마다 김종인 대표는 엄중한 조처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 원내대표는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의 중심에 선 서영교 의원에 대해 "처벌보다 재발 방지가 우선"이라고 감쌌고, 조응천 의원의 '묻지마 폭로'와 관련해선 "초선 의원의 실수"라고 밝혔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과는 온도차가 한참 나는 이야기다.

우 원내대표는 서 의원에 대한 김 대표의 첫 번째 사과가 있던 지난달 27일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 대책"이라며 "낡은 관행을 잘 정리해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선 시절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관행으로 괜찮지 않느냐고 생각해 실수를 범하기 쉽다"며 4건의 친·인척 채용 사례를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진 조응천 의원의 '묻지마 폭로'와 관련해서도 '초선 의원의 실수'로 규정하며 면책특권 포기 주장과는 선을 그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아무래도 (조 의원이) 초선 의원이다보니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질의과정에서 미숙한 점이 있었다"며 "이를 반면교사를 삼아서 앞으로 다시는 그러한 실수가 없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조 의원을 두둔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러한 우 원내대표의 태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장 새누리당은 서영교·조응천 의원과 관련해서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엄한 조치를 약속해도 모자를 판이다. 감싼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당 의원의 행위를 두둔하는 것은 자칫 당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더민주 소속의 전직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자를 것은 잘라내는 결단을 보여야 하는데 강단 없이 유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나친 온정주의에 빠져 있다는 인상을 계속 준다면 결국 그것이 부메랑이 돼 당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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