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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에 열차 탈선까지…장맛비 피해 속출

입력 2016-07-0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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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침수에 열차 탈선까지…장맛비 피해 속출


4일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충청남북도와 일부 전라북도와 경상북도, 강원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무궁화호가 낙석에 부딪혀 탈선하고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경북 봉화에서는 장맛비에 낙석이 철로로 떨어지면서 무궁화호 열차가 부딪혀 탈선했다. 오전 8시21분께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역에서 승부역 방향으로 달리던 영동선 무궁화호 1671호 열차가 탈선한 것이다.

객차 4량 안에는 승객 42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터널안 궤도에서 낙석을 발견한 기관사가 급정거하면서 기관차 바퀴 2개(1개 대차)가 궤도를 벗어났다.

사고 열차는 기관차 1량, 객차 4량,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으로 구성됐다. 열차 6량 가운데 기관차 1량이 탈선했다. 당시 사고 열차는 시속 56㎞로 서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본부와 코레일 측은 오전 9시15분께 119구조대 등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사고 열차를 석포역으로 견인한 뒤 철암역으로 이동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에 새벽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근에서 흘러내린 낙석이 선로를 덮쳐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택침수, 토사유출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전북 전주와 장수 지역에서는 가로수가 전도됐고 일부 도로의 경우 토사가 유입됐다. 주택 3곳과 농경지(8.2ha)가 침수됐고 경사지 2개소에서도 토사가 유실됐다.

부안 격포항에서는 정박중인 선박(7.3t)이 침수되기도 했다.

또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전면 통제됐다. 옥천군 금구천 하상주차장에서는 차량 2~3대가 물에 잠겨 견인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청주 시내 지역에서도 주택 침수와 도로 토사 유출, 토사로 인한 배수로 막힘 사태가 계속됐다.

이날 오전 3시께에는 서원구 미평동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행이 제한됐다. 인근 성토지에서도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청주시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청주 도심 사직동의 단독 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창읍에서는 토사로 배수로 막히면서 인근이 물바다가 됐다.

부산에서는 축대가 붕괴됐다.

오전 8시5분께 부산 동구 초량동 산복도로 경사로에 있는 축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가 쏟아져 1t트럭 1대와 이면도로 50m 정도를 덮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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