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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대 앞둔 새누리…제 살 길 찾아 찢어지는 친박

입력 2016-07-04 19:07 수정 2016-07-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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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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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 패배 책임있는 분들 자숙해야"

이주영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총선 패배에 원인을 제공한 인사들은 자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최경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새누리당내 당권 경쟁 상황을 국회 발제에서 전해드립니다.

▶ "의견 수렴 뒤 결정"…전대 변수?

원혜영 의원이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면서 추미애, 송영길 의원 양자구도의 더민주 전당대회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 의원은 "의견 수렴 뒤에 이번 주 중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사드 발표? 결정된 바 없다"

국방부가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해 '예단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드 배치 지역이 발표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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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누리당의 친박계 중진인 이주영 의원이 계파 청산을 내세우면서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친박계는 그동안 당권 주자들끼리 내부 교통정리를 모색하는 분위기였죠. 하지만 이주영 의원을 비롯한 여러 주자들이 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서 사실상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박계가 분화 내지는 계파 해체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국회 발제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소식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은 2013년 당 원내대표 경선 때 최경환 의원과 맞붙었습니다.

당시 친박계 일각에선 같은 친박끼리 경쟁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니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실상 청와대가 밀고 있는 최경환 의원을 그냥 추대하자는 얘기였죠. 하지만 이주영 의원은 최경환 추대론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끝까지 완주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까 최경환 의원 77표, 이주영 의원 69표로, 표차는 고작 8표에 불과했습니다. 집권 초 청와대가 미는 최경환 의원이 압승을 거둘 거란 일반적인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이변이었던 거죠.

어제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주영 의원은 이번에도 최경환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이주영 의원/새누리당 (어제) : 대혁신의 첫 관문은 (총선 참패에)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합니다. 이것이 당원에 대한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자세입니다.]

다시 말해 총선 때 이른바 '진박 후보' 논란을 일으켰던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또 다른 친박계 인사인 이정현 의원도 경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 "사전 조정해서 누구는 나가고, 누구는 들어가서는 안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요즘 KBS 보도통제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는 입장이지만, 전대 출마 방침엔 변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홍문종, 원유철 의원에다 친박계 원조격인 한선교 의원까지 경선에 뛰어들 태세여서, 친박계는 주자들 교통정리가 물 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비박계에선 현재 김용태 의원과 정병국 의원 정도가 출마 입장을 밝힌 상태인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지난달 30일) :새누리당이 극적으로 변화해야 된다,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데 만에 하나 혁신의 반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중대 결단을 해서 이후로 동지들과 의견을 합칠 생각도 있습니다.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의명분에 옹졸하게 굴지 않겠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냐가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이미 비대위는 지난달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단일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친박계를 중심으로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자는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단일지도체제로 바뀌면 전당대회 투표 방식이 1인1표가 되기때문에 후보단일화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이미 보신것처럼 친박계 후보 단일화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죠. 그래서 친박계가 집단지도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문제는 6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새누리당 : 당 지도체제 개편안과 관련한 문제인데, 이에 대해서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7월 6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한 후 추후 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할 예정입니다. 비대위의 공식 입장이 아닌 내용에 관한 무고한 사견적 억측이 없기를 바란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최대 변수인 최경환 의원은 여전히 장고 중입니다. 본인은 "전대에 나가고 싶지 않다"는 심경을 주변에 밝히고 있지만, 친박 핵심에선 "그래도 최경환 의원 말고는 믿을 사람이 없다"면서 출마 종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분위기에선 최경환 의원이 출마한다고 해서 당권을 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친박계 일각에선 최 의원 출마가 불발되면 친박계의 맏형격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을 대표로 추대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물론 서 의원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만, 서청원 카드까지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현재 친박계의 위기감이 잘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제 살 길 찾아 찢어지는 친박 > 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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