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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전과 여장 동성애자, 노숙자 2명 셋방 유인·살해

입력 2016-07-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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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여장 동성애자가 남성 노숙자 2명을 자신의 셋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 31분께 부산 동구의 한 주택가 김모(66)씨의 셋방에서 남성 2명이 침대 위에 나란히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62·여)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집주인은 경찰에서 "김씨의 셋방에 비가 오는데도 창문이 열려 있어 안을 들여다보니 침대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숨진 남성 가운데 박모(53)씨는 목 등 27곳이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다, 이모(45)씨는 스카프로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시신은 부패가 꽤 진행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41분께와 지난 3일 오후 2시께 집주인에게 전화해 '동생이 찾아오더라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집주인에게 걸려온 전화 발신지가 경남 양산의 한 정신병원 앞 공중전화인 것을 파악, 이 병원에 입원 중인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동성애자인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달 28일 오전 3시 30분께 여장을 한 상태로 부산역에서 만난 노숙자 박씨와 이씨를 자신의 셋방으로 유인해 술을 마셨다.

술에 취한 박씨와 이씨는 여장을 한 김씨와 서로 먼저 성관계를 하겠다고 말다툼을 했고, 김씨는 이를 말리다가 박씨 등이 자신에게 욕설을 하자 홧김에 이들을 살해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김씨는 또 범행 후 겁이 나 이전에도 입원한 적이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2008년 6월 여장을 하고 다니며 40대 남성을 유인해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7년 동안 복역한 뒤 지난해 6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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