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우디 미국 영사관서 자폭테러 시도…2명 부상

입력 2016-07-04 11:5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사우디 미국 영사관서 자폭테러 시도…2명 부상


이슬람 성월(聖月) 라마단 종료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주재하는 미국 영사관 인근에서 한 남성이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

현지 영자 매체 사우디가제트 등에 따르면 자폭범은 이날 오전 제다에 있는 미국 영사관 정문 앞에서 차량을 몰고 가다가 제지당하자 바로 자살 폭탄을 터뜨리려고 했다.

테러범은 폭탄을 터뜨리기 전 경찰에 사살됐다.

진압 도중 사우디 외무부 소속 보안관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아랍뉴스는 보도했다. 미국 영사관 직원들은 최근 새로운 청사로 옮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오카즈 신문은 테러범이 영사관 근처에 있는 이슬람 사원과 병원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의 단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마단이 끝나기 전 시아파 교도나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를 벌이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극단 이슬람주의자들은 자폭 테러로 숨지는 것을 '순교'라고 왜곡하며, 라마단 기간에 '순교'해야 더 큰 영광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우디 보안 당국은 테러 직후 제다의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갖췄다. 영사관 인근 통행도 차단했다.

아직까지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극단 무장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사우디의 라마단은 지난달 6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테러가 발생한 날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했다.

미국 영사관은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격 타깃이 돼 왔다. 지난 2004년 알카에다 연계 무장조직이 제다 주재 미국 영사관에 폭발물과 기관총을 동원한 테러 공격을 벌여 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최근 2년새 급부상한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도 사우디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IS는 서방과 동맹을 맺은 사우디 왕가와 정부를 '이교도'라고 간주한다. 사우디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 소속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에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 내무부는 지난 2년 동안 자국 내에서 26건의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IS와 결탁한 현지 무장단체가 사우디의 소수 종파인 시아파 신도와 정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공격이었다.

IS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조직도를 통해 사우디에 자신들의 비밀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라마단 막바지 테러 집중 왜?…점령지 축소 IS 순교 촉구 이라크 바그다드 테러 희생자수 120명으로 증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서도 연쇄 테러…300여명 사상 쿠란 못 외운 인질 골라…잔혹했던 방글라데시 테러 방글라데시 테러 잔학성에 경악…국제사회 공동대응 IS, 국제조직도 공개…프랑스~필리핀 '19개국에 세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