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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넘어 19개국에 뻗친 'IS 벨트'…국제조직도 공개

입력 2016-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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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글라데시 테러, 이전에 비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건 IS의 세력 확장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IS가 전세계적인 조직도를 공개했죠. 테러집단이 공개하기 때문에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IS는 지난 6월 29일, 자칭 건국 2주년을 맞아서 SNS 등에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국제조직도를 공개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번에 공개된 조직도가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해외 정보당국들은 이번에 공개된 조직도에 포함된 국가나 지역들이 최근 1~2년새 IS와 전쟁을 벌이고 있거나, 또는 크고 작은 테러가 일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미뤄서 크게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각국의 정보당국에서는 '어느 정도 신뢰할만 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건데, 지도를 보면서 설명을 들어볼까요.

[기자]

IS는 영향력에 따라 이 지역에 포함된 지역들을 3단계로 분류했는데요.

먼저 '완전히 장악'으로 분류한 곳은 수도 락까가 위치한 시리아입니다. 그리고 최대 거점인 모술이 위치한 이라크 이 두 지역을 '완전 장악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중간 장악'으로 표시한 곳은 일종의 해외 지부로 이집트와 리비아, 그리고 니제르,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된 10개국입니다.

이 밖에도 터키와 프랑스, 방글라데시 등 7개 국가에도 비밀조직이 있다고 IS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 합하면 전 세계적으로 19개 국가가 IS의 영향력 내에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IS는 중동을, 지금 최규진 기자가 얘기한대로 시리아, 이라크를 중심으로 해서 근거지를 했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 계속해서 테러를 해왔는데 이번에는 아시아 쪽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지도를 보면 아시아 쪽에도 진출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기자]

네, 실제로 올해 초 해외 외신들은 IS가 올해 안에 IS 아시아 지부를 설립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발생한 이스탄불 국제공항 테러의 범인 가운데 1명은 IS가 이번에 중간 장악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러시아 다게스탄 출신입니다.

비밀조직이 있다고 분류된 방글라데시 역시 이번 인질극으로 20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실제 공개된 지역 모두 IS의 지배력이 어느 정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중동에서 시작한 IS가 건국 2년 만에 서쪽의 프랑스부터 동쪽의 필리핀까지 거대한 'IS 벨트'를 구축한 셈입니다.

[앵커]

IS 벨트, IS가 어떻게 보면 'IS 벨트'라고 본인들이 주장하고 싶어서 공개한 것 같은데 의도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본토'에서 수세에 몰린 IS가 역공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대 거점 도시 중에 하나인 팔루자를 잃은 뒤 IS는 급격히 전성기 때보다 영토를 잃고 있는데요.

IS 점령지 내 인구가 900만 명에서 600만 명으로 줄어드는 등 말씀드린대로 영향력이 점점 줄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IS는 세계 각지에서 이른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타깃 테러'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공포심을 유발하는 등 파급 효과를 높이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지도를 공개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결국 더이상 세계에서 IS로부터 안전지대는 없는 만큼, 전세계에서 국제사회의 IS 테러를 막기 위한 공조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국제부 최규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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