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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사 급물살 예고… 그룹 수습 전환점 될까

입력 2016-07-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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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수사 급물살 예고… 그룹 수습 전환점 될까


일본에 머무르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귀국한 가운데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의 귀국이 위기에 빠진 롯데그룹을 구제할 '터닝포인트'로 작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이날 미국과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자리에서 이번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에 대해 공식 사과의 뜻을 밝혔다. 검찰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내심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는 사실상 신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고, 속도를 내고 있는 수사가 조만간 초·중반부를 넘어서면 그룹 내 핵심 인물들과 신 회장의 검찰 소환도 예견된 수순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시점이 이달 중순 이후께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1일 그의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소환해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 16시간 동안 조사를 하는 등 과거 재벌수사 때와 달리 검찰은 속전속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선 신 회장이 귀국하더라도 확전된 검찰 수사를 진정시킬만한 여지가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귀국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검찰수사 표적인 만큼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유례없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 앞에 결과가 나오기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은 그룹의 구심점이 돼 각 계열사별 사업 타격을 최소화할 대응책 마련 등 경영에 관한 방향 설정에 나설 것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검찰 수사로 타격을 입은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실패뿐 아니라 롯데케미칼의 미국 액시올 인수 철회, 해외 면세점 인수 합병 계획 철회 등 자신이 구상한 굵직한 미래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선 추가적인 사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 회장은 귀국 이후 각 계열사를 안정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미주 출장 일정으로 출국한 이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준비와 참석을 위해 곧바로 일본행(行)을 택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세번째 표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신 회장은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의 일정을 보내며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개시한 이후 약 3주간 해외에 머물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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