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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검찰 수사에 정면돌파…공식사과 4번째

입력 2016-07-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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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검찰 수사에 정면돌파…공식사과 4번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는 표면적으론 검찰 수사로 인한 국민적 여론을 의식, 공식 사과를 한 것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또다시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신 회장은 3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을 만나 '롯데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신 회장의 공식 사과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롯데그룹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악화된 이후 4번째다.

경영권 분쟁 당시 2번의 공식 사과가 이뤄졌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이뤄졌다.

첫 번째 사과는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 형식으로 이뤄졌다. 9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신 회장은 고개를 또 숙였다.

신 회장의 이번 공식 사과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신 총괄회장을 비롯, 그룹 내 핵심 인사들이 줄 소환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사과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신 회장의 정면돌파 의지가 이번 검찰 수사에도 통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악의 경우를 맞더라도 신 회장은 이번 사과를 통해 총수로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한 것으로 보인다. 변명보다 책임지는 모습을 통해 그룹의 동요를 막겠다는 계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함께 신 회장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롯데그룹을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신 이사장 개인 비리로 촉발됐다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신 이사장과의 거리를 둔 발언인 셈이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또 다시 롯데그룹 사태를 두고 고개를 숙였지만 검찰의 수사를 진정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검찰 수사를 앞두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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