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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선 투표 시작..브렉시트, 표심에 영향 미칠까

입력 2016-07-0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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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선 투표 시작..브렉시트, 표심에 영향 미칠까


호주 총선 투표 시작..브렉시트, 표심에 영향 미칠까


호주 총선 투표 시작..브렉시트, 표심에 영향 미칠까


호주 총선 투표 시작..브렉시트, 표심에 영향 미칠까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호주 총선이 2일 오전8시(현지시간) 일제히 시작됐다고 호주 ABC 방송, 영국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호주 전역의 7000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호주 연방 총선은 3년마다 치러지며 3년 임기의 연방 하원 의원과 6년 임기의 상원의원을 선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총리직을 맡고 있는 말콤 턴불 총리는 정부의 노동개혁안이 상원에서 2차례 부결된 뒤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상하원 전체 의석을 놓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150명의 연방하원 의원과 76명의 상원의원이 새로 뽑히며, 궁극적으로는 호주의 차기 연방총리가 결정된다.

말콤 턴불 현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집권 자유-국민 연립당과 빌 쇼튼 당수를 내세운 야당 노동당이 재격돌한다. 호주 연립정부는 지난 2013년 9월 치러진 총선에서 53.5%의 득표율로 46.5%를 얻은 노동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바 있다.

선거법에 따라 지난 1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연립당과 노동당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29일 유권자 1377명을 대상으로 한 입소스의 양대 정당 선호도에서 보수연립당과 노동당이 50% 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총리 선호도 조사에서 턴불은 49%, 쇼튼은 35%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럭시 조사에서는 자유당-국민당 연정이 51%의 지지율로 노동당(49%)을 앞섰다. 갤럭시는 지난달 28~29일 전국 유권자 176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턴불 총리는 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감면과 함께 기반시설에 대한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쇼튼 당수는 경기부양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 책임이라며 집값 상승 원인을 제공한 투자자들에게 세금 혜택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당초 턴불 정부의 재집권이 무난하리라 예상됐지만, 경제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높아지면서 올초부터 집권당과 턴불 총리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였다.

선거운동 내내 야당의 거센 추격으로 예측불허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달 24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국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여당의 지지율 상승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선거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결코 턴불 정부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호주를 중심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닉제노폰팀을 비롯한 군소정당과 무소속의 지지율 상승, 동성결혼법 이슈, 난민 밀입국 문제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어서다.

제프 케넷 전(前) 빅토리아 주 총리의 자문관을 지낸 마크 트리피트 공공정책학 박사는 A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호주의 무소속 상원의원 닉 제노폰 후보의 인기 상승은 도널드 트럼프나 브렉시트 옹호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등에게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전체 150석 중 90석을 가진 연립은 14석을 잃어도 재집권이 가능하다. 하지만 노동당의 경우 집권을 하려면 현재의 55석을 지키고 21석을 추가해야 한다. 여야 모두 76석을 차지하지 못하면 소수정부의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현재 5석(녹색당 1석 포함)인 군소정당과 무소속의 의석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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