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일)부터 내린 장맛비로 마른 장마에 대한 걱정은 덜게 됐는데요. 하지만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에 멈춰선 차량에 구조대원들이 달려갑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부서진 운전석은 절단기로도 열리지 않습니다.
결국 운전자는 조수석을 통해 구조됩니다.
오늘 새벽 4시 반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서 빗길에 미끄러진 택시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택시 운전자 62살 권모 씨 등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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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아래 공사현장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아침 8시 2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62살 박모 씨가 빗물에 미끄러져 5m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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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부산시 구서동 한 빌라 지하가 물에 잠기는 등 부산에서만 총 6건의 침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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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새벽 4시 반 울산 진장동 한 공사장에서는 길이 30m, 높이 5~6m의 거푸집이 무너져 전신주 3개를 덮쳐 인근 상가가 정전됐고, 비슷한 시각 부산 대연동에서도 공사장 구조물이 비바람에 휘어져 전신주를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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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새벽 0시 반에는 대구 달서구의 한 도로에서는 바람에 가로수가 뽑혀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됐습니다.
어젯밤부터 전국을 휩쓴 최고 200㎜의 장맛비는 많은 피해 흔적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