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1호 대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2016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8회말 쐐기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2의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 이대호의 홈런포가 터졌다. 이대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볼티모어의 세 번재 투수 차즈 로의 3구째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사실상 쐐기를 박는 홈런포였다.
시즌 11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홈런 2방을 몰아친 이후 정확히 21일 만에 손맛을 봤다. 3안타를 몰아치면서 시즌 타율도 0.295로 끌어올렸다. 올해 이대호의 3안타 경기는 두 번째다. 또한 34타점, 19득점째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시애틀은 시즌 41승3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호의 맹활약을 지켜본 김현수(29·볼티모어)는 좌익수 겸 8번타자로 나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친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는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336으로 떨어졌다.
텍사스의 추신수(34)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톱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무안타에 그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9로 낮아졌다.
이날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만 볼넷을 얻어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누상에 나가지 못했다. 삼진도 2개나 당했다.
텍사스는 10회초 터진 이안 데스몬드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텍사스는 시즌 52승2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렸다.
강정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 9회말 대수비로 출전했으나,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4)은 팀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7-1로 크게 이겨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미네소타의 박병호(30)는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인해 이날 미네소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려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