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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독재자 되지 않겠다…질서를 만들 것"

입력 2016-07-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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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독재자 되지 않겠다…질서를 만들 것"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신임 필리핀 대통령이 독재·공포정치 우려에 자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극단적인 범죄척결 공약을 약속해 왔다. 그는 선거기간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모든 범죄자를 처형하겠다" "범죄자 10만 명을 죽여 물고기 밥이 되도록 마닐라만에 버리겠다" 등 발언으로 '징벌자'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자경단을 운영하며 재판을 거치지 않고 1000명 이상의 범죄자를 처형하고 3명의 성폭력범을 직접 권총으로 사살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징벌자'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으로 필리핀에서 30년 전 무너진 마르코스 독재정권의 부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은 독재정권 부활 우려를 일축하기 위해 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단을 취할 것"이라면서도 "독재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필리핀 경찰들을 향한 연설에서 "법을 지키는 과정에서 1000명의 범죄자를 죽이 된다면 내가 탄핵을 당한다 해도 경찰을 보호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17만명에 달하는 경찰인력에도 범법자가 있다면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나는 분명히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영원히 싸우기만 할 수는 없다"며 "나는 (필리핀에) 질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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