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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 일가 첫 소환…신영자 이사장, 검찰 출석

입력 2016-07-01 20:50 수정 2016-07-01 21:31

검찰, 비자금 조성 경로 집중 수사
신 이사장 "부당한 돈 받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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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비자금 조성 경로 집중 수사
신 이사장 "부당한 돈 받지 않아"

[앵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맏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오늘 오전부터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오너 일가가 소환된 건 오늘이 처음인데요.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지금 신 이사장 조사는 계속되고 있는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10시간째 조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오늘 자정은 넘겨야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씨에게 10억여 원의 뒷돈을 받은 정황은 여러차례 보도를 됐었는데, 추가로 혐의가 드러난 게 또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B&F통상이 네이처리퍼블릭 외에도 여러개의 화장품업체와 외식업체에 비슷한 종류의 계약을 맺었던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명목상 '컨설팅 계약'이지만, 신 이사장에게 입점을 청탁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은 이렇게 받은 돈이 비자금 계좌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사실 어떤 업체를 어떤 위치에 입점시킬지는 롯데면세점이 직접 해도 전혀 무방한 일입니다.

불필요한 또 하나의 업체를 중간에 끼워넣는 것은 비자금 조성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많이 사용된 방식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신영자 이사장은 오늘 검찰에서는 어떻게 진술하고 있습니까?

[기자]

신 이사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요, B&F통상과 해당 업체들의 계약은 자신과 무관한 일이고,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실제 영향력을 행사한 일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돈을 건넨 쪽, 그러니까 신영자 이사장은 계속해서 부인을 하고 있지만, 돈을 건넨 쪽으로부터는 진술이나 증거가 확보된 상태죠?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은 필요하면 대질조사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검찰은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잖습니까? 오늘 신 이사장의 비자금, 롯데 그룹 차원의 비자금이 어떤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신영자 이사장은 1973년에 호텔롯데에 입사한 뒤로, 롯데그룹의 백화점, 면세점, 마트 등 국내 유통망 확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현재 74살의 나이에도 롯데호텔과 쇼핑의 등기이사이고, 또 많은 계열사의 지분을 상당부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하고있는 검찰로써는 신 이사장이 핵심 조사 대상자일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검찰은 오늘 벌인 신 이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다른 롯데 수사팀 모두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 모레 3일 귀국하는 신동빈 회장의 소환날짜도 조만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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