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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3일 오후 귀국… 사태 수습 전환점 될까

입력 2016-07-01 15:50 수정 2016-07-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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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3일 오후 귀국… 사태 수습 전환점 될까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의 귀국이 위기에 빠진 롯데그룹을 구제할 '터닝포인트'로 작용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롯데그룹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3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며 "롯데는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귀국과 동시에 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수장으로서 검찰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각오와 함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는 사실상 신 회장을 직접 겨냥하고 있고, 속도를 내고 있는 수사가 조만간 초기 단계를 넘어서면 그룹 내 핵심 인물들과 신 회장의 검찰 소환도 예견된 수순이다.

특히 검찰은 이날 그의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집중 조사를 하는 등 과거 재벌수사 때와 달리 검찰은 속전속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선 신 회장이 귀국하더라도 확전된 검찰 수사를 진정시킬만한 여지가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 크다. 더불어 리더로서의 역할도 온전히 해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귀국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검찰수사 표적인 만큼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며 "유례없는 검찰의 고강도 수사 앞에 숨죽이고 결과가 나오기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은 그룹의 구심점이 돼 각 계열사별 사업 타격을 최소화할 대응책 마련 등 경영에 관한 방향 설정에 나설 것임엔 분명하다. 실제로 검찰 수사로 타격을 입은 롯데그룹은 호텔롯데의 상장 실패뿐 아니라 롯데케미칼의 미국 액시올 인수 철회, 해외 면세점 인수 합병 계획 철회 등 자신이 구상한 굵직한 미래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선 추가적인 사업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신 회장은 귀국 이후 각 계열사를 안정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미주 출장 일정으로 출국한 이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준비와 참석을 위해 곧바로 일본행(行)을 택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세번째 표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신 회장은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시간을 보냈으며, 롯데스트레터지인베스트먼트(LSI) 이사회를 소집해 참석하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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