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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비서실장 "이정현 전화, 잘못 여부 판단 어려워"

입력 2016-07-01 11:49

더민주 "청와대이 사과해야 할 문제"

이원종 "홍보수석으로 본연 임무에 충실한 것으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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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청와대이 사과해야 할 문제"

이원종 "홍보수석으로 본연 임무에 충실한 것으로 판단"

이원종 비서실장 "이정현 전화, 잘못 여부 판단 어려워"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청와대 홍보수석 재직당시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것과 관련,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이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정현 전 수석의 세월호 전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이 수석이 아마 뉴스를 보고 이야기했던 것은 홍보수석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아마 협조를 요청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고 답했다.

이 실장은 "그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모르기 때문에 제 소신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추측컨대 홍보수석으로서 통상적인 업무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기동민 더민주 의원은 "이정현 수석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없느냐"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글쎄요. 지금 그 사건은 고발이 돼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확실히 잘못됐다 안됐다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사과하기 어렵다)"고 거부했다.

한편 강병원 더민주 의원은 "당시 저녁 9시뉴스를 보고 난 뒤에 이 수석이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렇다면 대통령과 이정현 수석이 관저나 공관에서 뉴스를 같이 보았다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관저를 출입하는 사람을 다 파악하고 있다. 만약에 2014년 4월 30일 관저 출입기록을 보면 이 수석이 청와대 관저에서 대통령과 함께 뉴스를 봤는지 알 수 있다. 관련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다.

경호실 차장은 이에 관련 자료 제출의 전례가 없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강 의원은 "저는 이 사건을 제2의 보도지침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을 때 청와대는 보도통제를 해도 되나"라고 청와대를 비난했다.

이 실장은 "대한민국 국민 중 가장 어깨가 무겁고 마음이 아픈 분이 누구겠나"라며 "대통령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그런 분에 대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모시고 있는 비서실장으로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단정적으로 보도지침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반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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