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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위작 화가·유통책 체포…"도주 가능성 높아"

입력 2016-06-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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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위작 화가·유통책 체포…"도주 가능성 높아"


이우환(80) 작가의 위작 화가와 유통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위작 화가를 그간 불구속 상태로 수사했지만 도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작 화가 이모(39)씨를 사서명위조 혐의로 붙잡았다고 30일 밝혔다. 또 유통책인 L(68)씨를 사서명위조와 위조사서명행사,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위작 화가 이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11월까지 앞서 재판에 넘겨진 현모(66)씨와 함께 이 작가의 그림 55점을 위조하고 이를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L씨는 현씨와 이씨에게 위작을 그릴 것을 제안하고 작품을 넘겨받아 평소 알고 지내던 화가 등을 통해 그림 4점을 유통시켜 15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가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현씨와 함께 위조 연습을 하고 L씨의 도움을 받아 일본을 오가면서 진품과 같은 캔버스 등을 구하는 등의 수법으로 이 작가의 그림을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현씨 등이 위조한 그림을 팔아 수표를 받고 현씨에게 약 2억4000만원을 건넸고, 현씨는 다시 이씨에게 2400만원 상당을 수고비 명목으로 줬던 정황이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현씨 등은 이 작가의 그림을 재현하기 위해 대리석과 유리 가루 등을 섞어 물감을 만들고 영사기에 비춰 서명을 따라 그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속적인 수사가 필요해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갔지만 도주 우려가 커져 체포했다"며 "4점 이외의 압수 그림에 대해서도 위작을 전제로 추가 위조범과 유통경로를 파악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체포된 이씨와 L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신청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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