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포조선서도 KCC지분 1600억원어치 매각
재무구조 개선 목적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자동차 주식 전량 처분을 통해 23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30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보유 중이던 현대차 지분 전량(165만주3400주)을 블록딜(씨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물량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123만5450주(0.56%), 41만8850주(0.19%)의 현대차 주식을 갖고 있었다. 주당 가격은 전날 현대차 종가인 13만9000원보다 1.65% 할인된 13만6700원으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이 확보한 현금은 총 2261억4281만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 내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14일 보유 중이던 KCC지분 전량(39만7000주)을 약 16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들 모두 현대중공업이 지난달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측에 제출한 3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에 포함됐던 내용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현대차와 KCC 등 보유주식과 매출채권, 부동산, 현대아반시스 지분 등 비핵심자산 처분을 통해 1조5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에도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에게 약 50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