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진 탈당' 압박에도 버티는 김수민·박선숙

입력 2016-06-30 11:43

상임위도 두문불출…배지만 지키며 '버티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상임위도 두문불출…배지만 지키며 '버티기'

'자진 탈당' 압박에도 버티는 김수민·박선숙


이른바 '김수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한 가운데, 논란의 당사자인 김수민·박선숙 의원은 30일까지 모든 의정활동을 중단한 채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자진 탈당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들이 탈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의정활동도 중단한 채 배지만 달고 있는 두 의원들의 행보에 세간의 눈총을 사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29일 jt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 정서가 엄격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둘에게 차라리 신변정리를 하고 검찰 수사에 임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자진 탈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본인들이 스스로 탈당을 해주지 않는 경우 제명이건 출당이건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당으로선 두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 출당 내지 제명을 시키더라도 두 의원은 무소속으로 의원 신분이 유지된다. 이 때문에 오히려 당 차원에서 꼬리자르기만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의당이 지난 28일 의총에서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 정지'라는 원론적 결과만 도출한 것에도 이같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무죄 추정 원칙'을 고려한다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자진 탈당으로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은 섣부르다는 시각도 일각에 존재한다. 문제는 두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면서도 의정활동은 '올스톱' 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수민·박선숙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각각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 배정됐지만, 상임위 전체회의가 열려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상임위에선 6월 마지막주 공정거래위원회, 산업은행, 국가보훈처,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요 현안 관계부처·기관들이 일제히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아울러 두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뉴시스는 의정활동 중단 및 향후 거취에 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두 의원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박 의원은 요새 국회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지금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두 의원들이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진 탈당을 거부해 의원직은 유지하면서도 의정활동은 '올스톱'하는 데 대해 자연히 당 안팎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아울러 자신들이 연루된 비리 의혹으로 대표가 사퇴했는데 적어도 의혹 당사자로서 공개적인 입장 표명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안철수·천정배 동반 사퇴…국민의당, 최대 위기 직면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박지원…3당 모두 비대위 체제 '개인비리 아닌 당 문제' 무게…최종 윗선 규명 주력 [인터뷰] 박지원 "안철수, 대권 가도 준비할 것으로 예상" 안철수·천정배, '김수민 사태'에 동반 사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