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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이상의 가치…'펠레의 전설'이 시작된 순간

입력 2016-06-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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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황제 펠레는 어쩌다보니 월드컵 우승팀을 매번 못 맞추는 사람이 돼버렸지만 누가 뭐래도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 황제였습니다. 58년 전 오늘(29일) 바로 그가 축구 황제로 새롭게 태어난 날입니다. 당시 18살 최연소 국가대표였던 펠레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브라질에 첫 우승컵을 안겼는데요.

다시 보는 펠레의 멋진 골 장면, 오광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1958년 월드컵 결승전, 후반 10분 펠레가 움직입니다.

가슴으로 떨군 공을 다시 툭 걷어올려 수비수를 따돌리고 발리슛으로 연결합니다.

가벼운 터치, 간결한 마무리. 공은 무겁고 축구화도 형편없던 시절, 펠레는 투박한 축구에 섬세함을 입혔습니다.

브라질의 5대2 승리, 당시 18살의 펠레는 브라질에 월드컵 첫 우승컵을 안겼습니다.

1970년 월드컵, 이탈리아와 결승전, 171cm의 작은 키로 만들어낸 헤딩골은 월드컵 명장면의 하나로 꼽힙니다.

월드컵을 3번이나 우승한 선수는 아직까지 펠레가 유일합니다.

클럽과 대표팀에서 통산 1283골.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무엇보다 축구는 발로만 한다는 통념을 깼습니다.

펠레는 머리와 가슴, 무릎 등 신체 곳곳을 가장 잘 활용한 선수로 꼽힙니다.

승부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 '펠레의 저주'라는 조롱도 듣지만, 축구 이상의 가치를 중시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패스의 가치, 축구에선 동료를 돕는다는 개념인데 그라운드 밖에서도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995년 브라질 체육부 장관으로 나섰을 땐 축구계 부패 권력과 싸우고, 선수 권익을 보호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통산 1000번째 골을 넣는 순간에도 가난한 아이들을 생각하자는 말을 남겼던 펠레. 최근 월드컵 우승 메달 등 2000개의 소장품을 경매에 부쳤는데 수익금은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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