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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6인 회동, "단일지도체제 반대"

입력 2016-06-29 10:09

최경환·홍문종·정우택·유기준·한선교…김재원 청와대 수석 등 6인 회동

김무성 적극 주장한 '단일지도체제', 친박계 무력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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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홍문종·정우택·유기준·한선교…김재원 청와대 수석 등 6인 회동

김무성 적극 주장한 '단일지도체제', 친박계 무력화 시도

친박 6인 회동, "단일지도체제 반대"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 6인방이 회동을 갖고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당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기로 한 비대위 결정에 반대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단일지도체제로의 전환 문제는 비박계 수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달 24일 최경환 의원, 정진석 원내대표와 3인 회동에서 강력 요구하면서 공론화 된 바 있다. 따라서 친박계가 비박계의 요구를 또다시 묵살 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2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과 유기준 홍문종 정우택 한선교 의원 등 친박계 중진 5인은 지난 23일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친박 6인방은 이 자리에서 비대위가 의결한 단일지도체제 전환 문제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함께하며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단일지도체제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당 대표 경선에 4~5명이 나오면 30%대의 지지율로 당선될텐데 그럼 대표성이나 당을 이끌 수 있는 안정성 등이 상당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최경환 의원도 현행과 같은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 김재원 수석이 배석하면서 청와대 역시 단일지도체제 전환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 시절, 이회창 전 총재의 '제왕적 총재'를 비판하며 탈당까지 하는 등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적극 지지해왔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이 문제는 단순히 전당대회 유불리를 떠난 박 대통령의 정치 원칙과 철학에 관계된 문제"라며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쉽사리 보고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선교 의원은 "비대위에서 결정한 것을 의원총회에서 엎을 수는 없는 것"이라며 비대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12년만에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당 대표 체제인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지도체제 개편안은 현재 전국위원회 의결만 남은 상황이다.

친박계 지도부가 이처럼 지도체제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냄에따라 단일지도체제를 원하는 비박계간 충돌이 예상된다.

비박계는 친박계가 지도체제 개편안을 무위로 돌리려는 움직임에 대해 "친박계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정리마저도 여의치 않자 꼼수를 부리는 것"이라고 친박계의 속내를 의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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