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 관련 법조게이트 수사의 핵심인물, 브로커 이동찬씨가 얼마 전 구속됐습니다. 최유정 변호사의 브로커로, 수사 무마 청탁과 재판 관련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는 인물인데요. 저희 취재진이, 이씨를 체포할 때 함께 있었던, 가사도우미로 일한 여성을 만났습니다. 이동찬 씨가 항상 가방을 들고다녔는데, 천만원짜리 수표와 5만원권 현금을 포함해서 1억원이 넘게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들이닥치자 한 남성이 2층 테라스 밖으로 뛰어내립니다.
정운호 법조 게이트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브로커 이동찬 씨입니다.
또 다른 남성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나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카페를 빠져나가고 한 여성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따라갑니다.
이 씨와 함께 검찰이 쫓고 있던 전직 수사관 강모 씨, 그리고 이 씨의 은신처에서 가사도우미를 했던 여성 이모 씨입니다.
이 씨는 브로커 이동찬 씨가 항상 이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밝혔습니다.
[이모 씨/가사도우미 : 이동찬씨가 들고 다녔던 가방이니까. 항상 시장을 볼 때나 돈을 지불 할 때 그 가방에서 돈을 꺼내줬다….]
가방에는 1000만 원짜리 수표와 5만 원 묶음 등이 다발로 들어 있었습니다.
1억 원이 넘게 들어있다고 이 씨는 설명했습니다.
이 씨와 함께 도피생활을 했던 전직 수사관 강 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놀라 주저앉기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이모 씨/가사도우미 : 보도블록에 주저 앉아 계셨죠.]
돈가방을 받아든 뒤론 혼자 택시를 타고 갔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모 씨/가사도우미 : 나가서 불안해보였고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보니 그냥 "돈문제가 좀 있다"….]
검찰은 가방 속의 돈이 최유정 변호사가 받았던 수십억 원대 수임료의 일부로 보고 도주한 강 씨를 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