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가사도우미 여성은, 브로커 이동찬씨와 도주한 전직수사관 강모씨가 도피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도 말했습니다. 골프도 치고 마사지도 가고, 장을 보라며 몇십만원씩 주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고 하는데요.
이어서 박사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로커 이동찬 씨와 전직 수사관 강모 씨가 숨어 지내던 아파트입니다.
이 씨의 지인이 월세로 얻은 곳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겐 자신들이 대기업 임직원이라고 속였습니다.
[이모 씨/가사도우미 : (강 씨는) SK건설 상무고 자기(이동찬)는 SK건설 과장이라고. 상무님이랑 같이 다닐 정도면 자기는 이사급 정도 된다고 얘기했었거든요. 강 씨라는 것도 3일 전에 알았고 그 전에는 항상 상무님이라고 불렀어요. 이동찬 씨도.]
지명수배 중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상당히 여유로운 삶을 즐겼습니다.
[이모 씨/가사도우미 : 아침에는 이동찬 씨는 거의 12시까지 자고 강 씨는 스크린 골프치러 가셨고 (이동찬 씨는) 네일도 받고 미용실도 가고 3시 반 정도에 운동을 갔어요.]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A씨는 장을 보러 갈 땐 50만 원씩 줬고 택시비라며 100만 원을 준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자파가 싫다며 휴대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저녁에는 뉴스를 반드시 챙겨봤다고 전했습니다.
여유로운 이들의 50여 일간의 도피생활은 결국 지인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