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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파업권 획득…내일 상경투쟁

입력 2016-06-28 22:50

91.9% 찬성률로 파업가결
29일 오전7시부터 서초동 삼성 본관 앞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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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찬성률로 파업가결
29일 오전7시부터 서초동 삼성 본관 앞서 시위

삼성 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파업권 획득…내일 상경투쟁


회사의 인력감축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28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협의회원 5396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했다. 4768명이 참여했는데 4382명(91.9%)이 파업에 찬성했다. 반대는 374표, 무효와 분실은 각각 7표, 5표가 나왔다.

이로써 노협은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노협은 노동조합이 아닌 협의회이기 때문에 중앙노동위원회에 별도 조정 신청을 낼 필요가 없다. 회사에 쟁의 발생을 신고하고 7일 간의 냉각 기간과 투표를 통해 협의회원 절반의 동의만 얻으면 된다.

노협은 지난 22일 사측에 쟁의 발생을 알린 만큼 곧바로 파업이 가능한 입장이지만 실제 돌입 여부는 좀 더 두고본다는 입장이다. 변성준 노협 위원장은 "구체적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부분파업, 총파업 등의 계획을 잡고 있다"면서 "향후 회사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상황에 따라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을 비롯한 120여명의 협의회원들은 곧바로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9일 오전 7시부터 3시간여 동안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오전 11시부터는 1시간여 가량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원 임금 반납, 희망퇴직 등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공개했다. 2018년 말까지 3년간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게 조정안의 골자다. 이 회사는 올해만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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