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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보훈처장, 김일성 외삼촌에 건국훈장 수여

입력 2016-06-28 19:14 수정 2016-06-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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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청와대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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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외삼촌에 건국훈장 준 보훈처

국가보훈처가 북한 김일성 전 주석의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 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건국훈장 수여를 둘러싼 논란을 들여다봅니다.

▶ "추경 조속히 집행해야 정책효과"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경제는 흐름이 중요하고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추경을 조속히 집행해야 정책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개성공단기업 '방북 허용' 요구 집회

개성공단기업 비대위가 방북 허용과 보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도 시위도 해본 적이 없는 기업인들이 여기 모였다며 정부 지원대로라면 개성공단기업은 정상화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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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보훈처가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했다는 사실 때문인데요. 국가보훈처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만 '이념대결'에 국가보훈처가 앞장서야 한단 주장을 해왔던 박승춘 처장 재임 시절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건 좀 의아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죠. 오늘(28일) 청와대 발제에선 '김일성 외삼촌' 건국훈장 포상 논란을 짚어보고, 오늘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서 '자진 사퇴'가 없단 입장을 밝힌 박승춘 처장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재임시절인 지난 2012년, 광복 67주년을 맞아 보훈처가 순국 선열, 애국지사 198명에게 포상을 한다고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직접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서 일부 유족들에게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당시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23명의 명단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가나다순으로요, 두번째에 올라있는 인물이 김일성 주석의 외삼촌인 강진석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에서도요. 김일성 일가를 소개하면서 이 김일성의 외삼촌이자, 김일성 모친 강반석의 큰오빠인, 강진석이란 인물을 빼먹진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나(김일성)의 삼촌 강진석도 임강에서 백사 무사단을 뭇고 활동하였다.]

그런데 이쯤되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국가보훈처의 역할을 '이념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규정했던 박승춘 처장 시절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었냐는 건데요.

게다가 더 이상한건요. 국가보훈처가 최근 홈페이지에 있는 독립유공자 리스트에서 강진석이란 이름을 삭제했다는 겁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이렇게 검색을 해봤거든요. 그런데 정말 '강진석'이란 이름은 없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민간 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국가보훈처가 당초 '부실 심사'를 했다가, 뒤늦게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인 사실을 알고 '은폐'를 시도한거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한용 교육홍보실장 /민족문제연구소 : 보훈처 자신도 당혹할 수 있는 허술한 심의가 이뤄졌다는것이죠. 쉽게 말해서 상을 주고 명단에서 빼버린것 아니에요? 사후에. 이 자체가 저희들은 조직적인 은폐라고 봅니다.]

실제 오늘 국회에 출석한 박 처장도 뒤늦게 민원이 제기돼 강진석이 김일성의 외삼촌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시인했습니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언제 강진석이 외삼촌인 줄 아셨습니까? 언제아셨어요 처장님?]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이것은 민원인이 민원을 신청해서…]

[박용진 더민주 의원/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그래요. 이게 문제인 거예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을 한 분에게 포상을 주면서 그분이 누군지 확인 안 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래서 세상에 민원 받아 가지고 그걸 처리해요? 아니 그렇게 일을 하시면서 어떻게 국가보훈처장이라고 국가보훈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신다고 하실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처장님 이거는 정말로 처장님의 무능 때문이라고 저는 봐요. 다른 여러 가지의 사회적인 갈등 일으키시는 거 다 참아줄 수 있어요. 그런데 대한민국 국가보훈처가요. 이런 식으로 하시면, 누군지도 모르고 막 줘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박용진 더민주 의원/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우리 국민들이요. 잘못하면 김일성의 외삼촌에게 390만 원씩 연금 줄 뻔했어요. 처장님의 그런 무능함 때문에.]

국가보훈처 측은 지난해 민원이 제기돼 재심을 실시했는데, 이 기간 동안 홈페이지에서 강진석의 이름이 빠져있었고, 업데이트가 안된 것 뿐이라고 언론에 해명했습니다.

또 "강진석은 광복전 사망했기 때문에 북한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건국훈장 서훈을 취소하는 일은 없을거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연좌제'를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국가보훈처 해명에 대해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이념적으로 훨씬 더 민감할수도 있는 '김일성 외삼촌' 서훈에 대해서는 보훈처가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또 논란의 중심에 선 박승춘 처장, 오늘 20대 국회 첫 정무위 업무보고에 참석했는데 첫날부터 '퇴장' 요구받았습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보훈처장을 퇴장시키고, 정 업무보고를 받고 또한 정무위원회의 파행을 방지하는 목적이라면 보훈처 차장에게 업무보고와 질의를 할 수 있게 하는 게 필요하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상임위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 저는 이 자리에서 박승춘 처장께서 사퇴를 통해서 국민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위기의 박승춘 보훈처장…이번엔 김일성 외삼촌 건국훈장 수여 논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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