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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주현 구속', 위기의 안철수 선택지는

입력 2016-06-28 10:03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대표직 사퇴 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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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당대표직 사퇴 등 거론

'왕주현 구속', 위기의 안철수 선택지는


김수민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이 구속되면서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왕 사무부총장이 구속됨으로써 홍보업체 브랜드호텔 대표였던 김수민 의원과 총선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들 3명이 사법처리되면 국민의당으로선 출당(제명) 조치 등은 물론, 안 대표도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의원과 박 의원은 제명 징계를 받더라도 무소속 의원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단순한 출당 조치로는 비판여론을 가라앉히는 데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안 대표에게 최초에 이 사안을 보고한 주체가 누구인지 책임 추궁이 있을 전망이다. 사건 초입에 안 대표로 하여금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히게 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내에 꾸려졌던 진상조사단 역시 김 의원 등 당 관계자들의 결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돈 진상조사단장은 당시 "당에 돈이 들어온 게 없다. 검찰이 기소하면 망신당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이들 3인에게 이른바 '셀프 면죄부'를 준 바 있다.

그러나 왕 부총장 구속으로 향후 검찰 수사는 어떤 방향으로 튈지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만일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 3명이 '핑퐁' 하듯 진술이 엇갈릴 경우 안 대표 본인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치를 강조하던 안 대표에겐 이보다 더 치명적일 수 없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면 우선 안 대표가 취할 수 있는 첫 제스처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될 수 있다. 그간 해왔던 것처럼 당 최고위에서 하는 사과는 사실상 간접적 사과에 해당하므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이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 공산이 크다.

나아가 안 대표의 오른팔 격인 박선숙 의원이 사법처리되거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가 당 전체 문제로 확산되면 안 대표를 겨냥한 대표직 사퇴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 이 경우 안 대표는 모든 사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장외의 대선주자 행보를 할 가능성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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