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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브렉시트 여진 강타…한국 증시도 안심 이르다

입력 2016-06-28 10:01

1800~1850선까지 하락 위험…외인 흐름 주목

"추경 규모 발표 시 국내 증시 낙폭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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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1850선까지 하락 위험…외인 흐름 주목

"추경 규모 발표 시 국내 증시 낙폭 줄일 것"

미국·유럽 브렉시트 여진 강타…한국 증시도 안심 이르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Brexit)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아시아 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브렉시트 충격이 완화되는 모양새였지만 사실상 진앙지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 증시는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브렉시트 직후 3% 하락하면서 공포를 반영했던 국내 증시는 전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3거래일째인 27일 미국과 유럽발 공포가 재차 반영되면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2.4% 떨어졌다.

유럽 증시도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2.6% 하락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3%,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는 3% 하락했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는 31년 만에 최저치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역시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44% 수준까지 떨어졌고,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 미만으로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99% 내린 1907.71에, 코스닥지수는 0.78% 내린 643.06에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김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과거 급락구간과 비교하면 코스피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브렉시트가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1800~1850선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외국인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브렉시트로 인해 나타난 파운드화 유로화 약세, 달러·엔화 강세, 신흥국 환율 약세,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투자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자리잡고 있다"며 "다만 정책 공조가 현실화되는 시기는 금융 불안이 더 커지는 시점일 것이다. 그 전까지 금융시장 반응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사태가 크레딧 이벤트가 아니하는 점에서 이전 글로벌 금융위기 혹은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금융시장의 안정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 잣대 역할은 파운드화 흐름"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발표할 경우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 추경 규모 확대 발표로 낙폭을 줄일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10~15조원을 예상하고 있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규모가 확대될 경우 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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