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를 계기로 영국은 갈라질 것인가… 브렉시트가 영국을 해체하는 뇌관을 건드렸다는 분석은 섣부르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허황된 얘기도 아닌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서로 한지붕 세 가족, 네 가족이었던 영국은 브렉시트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면서 특히 스코틀랜드의 경우에 이참에 잉글랜드하고는 갈라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놓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으로부터 300년 이상 독립을 추구했던 스코틀랜드. 브렉시트 직후, 독립을 지지하는 국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62%가 유럽연합 잔류를 희망했던 만큼, EU가 아닌 영국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스터전 자치정부 총리는 EU와 스코틀랜드의 지위 문제에 대해 협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자치의회가 브렉시트에 대한 거부권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권자의 다수가 EU 잔류를 선택한 북아일랜드와 영국령 지브롤터에서도, 주민투표 등 분리 독립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과 자유로운 국경 교류가 중단돼,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북아일랜드 주민 : 가족이 국경 너머에 살고 있는데 세관 통과 등 모든 게 번거로워질 겁니다. 어쩌면 폭동 같은 것도 다시 일어나겠죠.]
외교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5년 후, 연합왕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