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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면세점 입점, 신영자 지시" 진술 확보

입력 2016-06-2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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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에 남아 있는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신영자 씨 언제 소환됩니까?

[기자]

검찰은 아직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르면 다음 달 초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은 저희가 5월 초에 브로커 한영철 씨가 체포됐을 때 보도해 드린 내용입니다. 실제로 신 이사장이 정운호 씨의 뒤를 봐줬다는 것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건가요?

[기자]

검찰은 B&F통상 대표 이모 씨, 그리고 정운호 씨가 청탁을 했던 2012년 당시 롯데면세점의 최고 결정권자였던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은 신영자 이사장의 지시에 따른 일"이라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앞서 보도에서 본 것처럼 B&F통상은 신 이사장의 아들이 지분 100% 갖고 있는 회사이고, 구속된 대표 이모 씨는 명목상 대표로만 있었다고 해서 운영은 신 이사장이 했다고 해서 얘기가 나온건데, 왜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만들었습니까?

[기자]

그룹 오너의 장녀인 신 이사장이 만약 이 회사의 지분과 임원 직함을 모두 가졌다면 롯데그룹 계열사로 분류돼 경영상 많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들 명의로 한 단계 더 거치면서 공정위로부터 비계열사로 인정을 받았는데요, 결국 일감 몰아주기 등의 규제로부터 피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명의만 아들 것을 빌린 건데, 그렇다면 이 아들이 급여 명목으로 받았다는 100억 원… 아들이니까 주었을 수도 있겠으나 그 100억 원이 신 이사장에게 일부든 전부든 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검찰은 그렇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기자]

검찰은 아직까지 당사자를 불러서 소명을 들어야 한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급여의 일부가 신 이사장의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일은 하지 않고 100억 원이나 되는 돈을 받았다… 금수저의 끝판왕인 것 같습니다. 급여를 받은 아들 장 씨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진 않나요?

[기자]

신 이사장 측은 그동안 아들 장 씨에 대해 건강이 좋지 않고, B&F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불거진 각종 의혹에서 보호하려는 모양새를 취해왔습니다.

하지만 장씨는 대주주이자 등기이사입니다.

장씨의 역할, 개입 정도에 대해서는 검찰의 면밀한 수사가 이어져야 겠지만, 만일 아무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 명목으로 과도하게 돈을 받아간 부분이 확인된다면, 경영상 해를 끼쳤다는 배임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입니다.

또 한 가지, 이렇게 가져간 급여 중에 일부가 신 이사장에게 흘러들어갔다면, 신 이사장의 부당 이득에 개입한 공범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심수미 기자가 검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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