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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살인' 베트남 선원 2명 국내 압송 지연…항해사 등 참고인 4명 입국

입력 2016-06-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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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살인' 베트남 선원 2명 국내 압송 지연…항해사 등 참고인 4명 입국


'선상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한 국내 압송이 계속 지연되면서 해경의 수사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사건 발생 당시 이들 선원을 제압해 선박을 안전하게 이동시킨 한국인 항해사와 외국인 선원 3명이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입국했다.

27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광현803호(138t) 살인사건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에 대한 국내 압송이 예정돼 있었지만, 경유국인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당국이 살인 피의자에 대한 입국 허가를 승인하지 않아 압송계획이 무산됐다.

앞서 지난 25일에도 이들의 압송이 추진됐지만 경유국의 입국 불허로 압송 일정이 연기됐었다.

부산해경은 외교부를 통해 아부다비 당국과 베트남 선원 2명의 국내 압송 경유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못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압송이 지연되면서 해경 수사의 차질과 함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부산해경은 한국인 항해사 이모(50)씨와 인도네시아·베트남 선원 3명을 입국시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영국 자치령 세이셸군도에 파견된 해경 수사팀 7명 중 2명이 이날 이씨 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자 가운데 이씨는 이날 오후 특별수사팀이 꾸려진 부산해경에서 참고인 진술을 할 예정이다.

현재 살인 피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은 세이셸 군도 빅토리아항에서 정박 중인 광현호 내에서 현지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격리돼 있다.

이들에게 살해된 한국인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의 시신은 세이셸 국립병원에 안치돼 있으며, 시신처리와 검안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현지에 남은 해경 수사팀 5명은 다른 인도네시아·베트남 선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피의자들에 대한 국내 압송 일정이 확정되면 이들이 데리고 국내에 입국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 간 유족과 선사 관계자도 이날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 오전 1시58분께 인도양에서 항해 중이던 광현호에서 만취한 베트남 선원 2명이 양씨와 강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광현호는 살인사건 발생 나흘 만인 24일 오전 세이셸 빅토리아항에 도착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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