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월요일'은 없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Brexit) 충격이 완화되면서 주요 아시아 증시가 안정 되찾는 모습이다. 다만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 내로 낙폭을 줄여가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일본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충격이 흡수될 조짐을 보이자 아시아 증시도 패닉 상태를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 오른1만5309.21에 장을 마쳤고, 토픽스 지수는 1.77% 오른 122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렉시트 발표 직후 일본 증시는 7.9% 하락하면서 '패닉'에 빠졌지만 주말 사이 유럽연합(EU)와 미국을 비롯해 이날 일본 당국의 정책 대응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정부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급격한 엔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 마련에 나섰다. 아베 총리는 일본은행에 시장에 풍부한 자금 공급을 통해 금융 중개 기능을 지원하도록 요청했으며, G7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국내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8% 상승한 1926.86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지수는 1%대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15% 상승한 648.12에 거래를 마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4일 장중 한때 '사이드카'가 발동하면서 패닉을 보였던 코스닥시장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2% 오른 2889.03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한 뒤 브렉시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낙폭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나머지 아시아 증시는 1% 안팎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0.44% 하락한 2만170.61에 거래되고 있고, 홍콩H지수는 0.06% 내린 8525.32에 거래 중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0.21% 내린 8458.87에, 싱가포르 ST지수는 0.23% 하락한 2829에 거래 중이다. 인도 선섹스 지수는 0.01% 하락한 2만6394.90에 거래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