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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안철수 최측근 박선숙 소환, 벼랑 끝 국민의당

입력 2016-06-27 19:13 수정 2016-06-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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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5시 정치부회의 > 시작하겠습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이 오늘(2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3일 소환돼 조사를 받은 김수민 의원 측이 당이 허위계약서를 쓰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지요,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박선숙 의원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박선숙 의원 소환 소식과 국민의당 움직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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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출석…"큰 걱정 끼쳐 죄송"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박선숙 국민의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지지해주신 많은 분께 큰 걱정을 끼쳤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도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 "이유 여하 막론 송구"…세 번째 사과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고,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안 대표가 사과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 "서영교 논란 사과…상응 조치 약속"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서영교 의원의 이른바 가족채용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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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 4·13 총선 때 사무총장을 맡아 당 회계를 책임졌던 박선숙 의원이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총선 홍보물 리베이트가 오고 간 과정을 보고받거나 묵인했는지가 최대 쟁점이지요. 앞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구속 여부는 오늘 결정됩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공동대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대 고비를 맞은 국민의당 상황을 야당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수민 의원이 지난 23일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입니다. 1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는데 조사 받기 전 그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수민 의원/국민의당 (지난 23일) : 리베이트 같은 건 절대 없고요. 검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소명하겠습니다.]

앞서 왕주현 사무부총장도 조사를 받았죠. 그리고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에 결정이 되는데 당시 검찰 조사때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국민의당(지난 16일) : 리베이트가 있었다, 라는 것조차도 모르고, 그런 지시한 적도 없고, 요구한 적도 없고 그렇습니다.]

두 사람 모두 '리베이트는 없다'고 강조했었습니다. 당의 입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경록 대변인/국민의당 (지난 9일) : 사실이 아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당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이상돈 최고위원/국민의당(지난 15일) : 리베이트가 국민의당 관계자에게 흘러갔다는 건 전혀 근거 없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수민 의원의 말이 바뀌었습니다.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TV광고 대행업체 세미콜론과의 허위계약서 작성을 지시하고 업체로부터 받은 6820만 원을 소개수수료로 처리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겁니다.

또 선관위 조사가 시작되자 왕 부총장이 '당과 상관없는 일로 하라'는 등 허위진술을 하라고 조언했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이 사실상 자백을 한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베이트 의혹에 연루된 나머지 한 사람, 당시 사무총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이 오늘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선숙 의원/국민의당 : 제가 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대하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걱정을 끼쳤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사실 관계를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 의원은 출석 날짜를 미루면서 그동안 검찰 조사에 대비해왔습니다.

당 대표가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했던 22일에도 박선숙 의원은 본회의장에 없었습니다.

최고위 회의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요.

4·13 총선 때 당의 살림을 도맡아 꾸렸던 박 의원이 검찰에 불려나가면서 국민의당은 중대 위기에 처했습니다.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박선숙 의원의 리베이트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안철수 대표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 대표는 오늘도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게 벌써 세 번째입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지난 10일) :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지난 20일) :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고려도 없이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오늘) : 이후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스럽습니다. 결과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 내에서는 '출당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 세상은 변했습니다. 국민 정서는 상당히 가혹한 요구를 하고 있고 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습니다. (혹시 어떤 출당이라든가 이런 조처까지도 포함이 되는 겁니까?) 그러한 것들이 포함됩니다.]

오늘 야당의 기사 제목은 < 안철수 최측근 박선숙 소환, 벼랑 끝에 몰린 국민의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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