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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더민주 전대 '빨간불'…주류 측 독무대 되나?

입력 2016-06-27 19:18 수정 2016-07-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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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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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간 대결…더민주 전대 흥행 빨간불

김부겸 박영선 의원이 잇달아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민주 전대 흥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송영길, 추미애 등 주류만의 대결로 치러질 경우 맥이 빠질 거라는 분석인데요, 더민주 전대 준비 상황을 국회 발제에서 알려드립니다.

▶ "한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 되겠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전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의원은 "올해 나이 마흔 여덟인 제가 감히 집권당의 당 대표가 되어, 한국 정치의 중대 분수령이 되고자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당 화합 위해…" 사무부총장직 사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제1사무부총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김 의원은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혔는데,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김 의원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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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딱 두 달 뒤인 8월 27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전당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비주류 인사들이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전당대회가 주류측의 집안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지요. 국회 발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 구도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다크호스로 거론되던 대구의 김부겸 의원은 지난 23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권 도전보다는 곧바로 대선 출마를 준비하겠다는 의사표시로 보입니다.

또 그 다음날 4선의 박영선 의원도 "경제민주화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좀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이처럼 당내 비주류인 김부겸, 박영선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불참하면서, 더민주의 차기 당권은 주류측 내부 경쟁 구도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현재 전대 출마를 확정한 사람은 5선의 추미애 의원과 4선의 송영길 의원 두 명밖에 없습니다.

두 사람은 전당대회의 승부처가 호남이라고 보고, 지금 호남 민심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대구 출신이지만, 시댁이 전북이라 '호남 며느리론'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추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2일) : 대선 승리를 위한 준비된 정당을 만들어 광주 시민과 호남이 찍어주고 싶은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저 추미애가 이런 광주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송영길 의원도 자신이 전남 고흥 출신인 만큼 '호남 대표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더민주에 등을 돌린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있고, 정권 교체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한수진의 SBS 전망대(지난 23일) : 대선 후보가 비호남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랬을 때 가능하면 호남 출신의 당 대표가 돼서 같이 협력해서 손잡고 뛰는 것이 정권 교체의 희망성을 높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추 의원이나 송 의원 모두 당의 최대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의 지원을 얻는데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추 의원은 문재인계 핵심인 최재성 전 의원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하고 있는데요. 최근 광주에서 출마 선언을 할 때 표창원 의원, 양향자 광주 서을 지역위원장 등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당내에선 '문재인계가 추 의원을 민다'는 얘기가 많지만, 최근에는 정세균계와 86그룹들을 중심으로 송영길 지지파가 늘면서 향배를 알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 의원이건 송 의원이건 전부 주류측 인사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시선을 붙잡을 만한 흥행 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주목받는 사람이 대표적 비주류 인사인 5선의 이종걸 의원입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지난달 5일) : (전당대회가 열리게 되면 대표 출마하실 의향이 있으신지요?) 수권을 위한 당의 그 모습을 갖춰나가는데 제가 안 할 순 없는 상황이고 이제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어떤 거라도 저는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비주류의 근거지였던 호남 지역의 의원들이 이미 국민의당으로 대거 건너간데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 체제에서 모집한 10만 온라인 당원들의 성향이 대체로 주류와 가깝습니다.

때문에 비주류 입장에선 출마해봐야 주류 측의 들러리에 그칠 수 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처럼 전당대회가 주류측의 독주 분위기가 굳어지면서 후보가 4명 이상일 때 실시하는 예비경선까지 무산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다만 변수는 손학규 전 대표의 거취입니다. 손 전 대표는 최근 정계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2016 광주세계웹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 (지난 23일) :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아유, 저… 건강하시죠? ]

[김종인 더민주 대표/2016 광주세계웹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 (지난 23일) : 아주 건강해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2016 광주세계웹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 (지난 23일) : 아주 일 많이 하시고 선거도 성공적으로 이기시고 당도 안정시키시고]

[김종인 더민주 대표/2016 광주세계웹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 (지난 23일) :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거예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2016 광주세계웹콘텐츠 페스티벌 개막식 (지난 23일) : 이제 올라가야죠.]

손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한다면 더민주 비주류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럴 경우 전당대회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27일) 국회 발제는 < 더민주 전당대회, 주류 측 독무대 되나 >로 잡고, 더민주 차기 당권 경쟁 구도를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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