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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빨리 나가라" vs 영국 "연말 협상 시작"…신경전
입력 2016-06-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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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등은 영국 내부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유럽연합, EU와 영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U는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탈퇴가 결정됐으니 최대한 빨리 나가라는 입장이고, 영국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천천히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6개국의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5일 베를린에 모여 영국의 빠른 탈퇴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브렉시트 절차에 긴급성이 요구된다며 "불확실성이 길어져 금융 시장의 혼란과 정치적 후폭풍이 지속하길 원치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U 정상 가운데는 거의 유일하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만이 영국을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EU로서는 충격파를 차단해 회원국의 추가 동요를 막기 위해서라도 영국을 빨리 끊어내고 싶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시간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유럽연합과 탈퇴 협상은 새 총리 아래 시작돼야 합니다.]
케머런 총리가 물러나고 후임 총리로 교체되는 시점은 올해 10월로, 일러야 10월에나 탈퇴 의사를 밝히겠다는 겁니다.
탈퇴 진영의 선봉에 섰던, 가장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점쳐지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마저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해 영국과 EU의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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