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사회가 심상치 않습니다.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데요. 일단, 스코틀랜드에선 독립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0만 명이 넘는 영국 국민은 재투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59%가 찬성'
스코틀랜드의 한 주간지가 현지시간 26일 1면 머리기사로 전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독립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32%에 그쳤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스코틀랜드 주민의 과반이 독립을 지지했습니다.
2년 전 주민투표에서 45%에 그쳤던 독립 찬성 여론이 크게 높아진 겁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독립 주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니콜라 스타전/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 두 번째 영국으로부터 독립 주민투표는 분명히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방안 중 하나입니다.]
브렉시트 재투표를 하자는 영국 의회 청원에도 이틀 만에 300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투표율 75%, 탈퇴나 잔류 60% 미만이면 재투표하는 규정'을 적용하자는 겁니다.
재투표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그럼에도 들끓는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이후 처음 실시되는 현지시간 26일 스페인 총선이 EU 향방의 가늠자가 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스페인 총선에서도 반(反)EU 세력이 득세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EU 붕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