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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트 매대…생크림 대란 이어서 국산 버터 '실종'

입력 2016-06-26 20:51 수정 2016-06-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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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뉴스룸에서 생크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버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생크림과 마찬가지로, 원유량이 줄어든데다 생산 비용도 많이 들어 업체들이 버터 생산량을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국산 버터 매대는 며칠째 텅 비어있습니다.

일주일을 기다려 입고됐지만, 물량은 겨우 50개, 이틀이면 모두 팔려 나갑니다.

생크림에 이어 상대적으로 유통기간이 긴 버터가 한 박자 늦게 품귀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최근 대형마트에 공급되는 생크림과 버터는 각각 평소의 25%, 6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동네 빵집들은 생크림 파동에 버터 품귀까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생크림은 동네 슈퍼를 돌며 공수하고, 버터는 수입산으로 바꿔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박승용/제빵사 : 2월부터 (국산 버터) 공급이 원활하지가 않다가 4월부터는 완전히 공급이 중단돼서 지금은 수입산으로 쓰고 있어요.]

올해 서울우유의 버터 공급량은 지난해 80% 수준으로 줄었고, 매일유업은 지난해 말부터 버터 생산을 아예 중단했습니다.

생크림과 버터는 우유로 분유를 생산할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만드는데, 분유 재고가 쌓이자 분유 생산 자체를 줄이는 바람에, 부족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또 우유업계가 올들어 원유 집유량을 27%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분유 재고는 줄지 않고 있어 생크림과 버터의 품귀현상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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