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면서 가뜩이나 줄어든 우리 수출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면, 영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관세 혜택이 사라집니다. 경쟁국들보다 더 빨리 영국과 FTA를 체결해야 하는 이유일 겁니다. 또 영국이 빠져나간 유럽연합과도 기존 FTA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세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브렉쇼크'로 EU 회원국들의 경제가 불안정해질수록 우리 수출 역시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가 위축되는 것도 수출 중심의 소규모 개방 경제인 우리에겐 큰 걱정입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입니다.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되면 우리가 EU와 체결한 FTA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새로 FTA를 맺지 못하면 영국에 판매하는 자동차는 10%의 관세를, 섬유제품은 8%, 타이어는 4.5%의 관세를 내야 합니다.
중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 FTA 체결이 늦어지면 상대적으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영국이 빠진 만큼, 줄어든 EU의 경제규모에 맞춰, 추가협상을 통해, 한-EU간 FTA의 세부 조건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