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렉시트 결정으로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불확실성에 빠지면서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움직임이 빨라졌고, 정치권에서도 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렉시트가 확정되자 추경 논의에 불이 붙었습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간담회에서 추경의 골든타임을 언급하며 "속전속결이 되면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속한 국회 통과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정부가 사실상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브렉시트까지 터지면서 하반기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진 상황.
일부에선 올해 우리 경제의 3%대 성장은 물 건너갔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그동안 추경에 미온적이던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최운열 더민주 정책위부의장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브렉시트로 인해 추경의 필요성이 하나 더 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경우 예상 외로 빠르게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추경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선 편성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누리과정예산의 추경 반영 여부를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