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변화' 찍은 숨은 표…환호와 탄식 교차, 영국 상황은?

입력 2016-06-24 20:11 수정 2016-06-24 21: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영국의 국민 투표 최종 개표 결과는 현지시간으로 아침식사 시간대에 전해졌습니다. 투표 당일 나온 유력 여론조사기관들의 전망치와는 반대 결과였는데요. 그러다보니 충격도 큰 상황입니다. 런던을 연결하겠습니다.

고정애 특파원, EU잔류파 탈퇴파 희비가 엇갈렸던걸로 전해졌는데요. 밤을 새운 개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투표 종료 때까지 잔류가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다수였습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잔류가 앞서 조심스레 잔류파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곳 시간 밤 12시 30분 선덜랜드 선거 결과가 알려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예측모델로는 탈퇴가 50% 초반 때여야 하는데 61%가 달했습니다.

오전 3시 30분 넘어가면서 잔류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유권자는 영국이 EU에 남는다고 여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일어나보니 탈퇴라는 걸 알게 됐을 겁니다.

충격과 환호가 교차한 유권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벤지 포터/유권자(브렉시트 찬성) : 영국이 진짜 어떤지, 영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침내 사람들이 깨닫게 돼 기쁩니다. 런던만 있는 건 아니에요.]

[에이미/유권자(브렉시트 반대) : (자기 전엔 잔류인 줄 알았는데) 깨보니 탈퇴로 결정 났더군요. 마음이 아픕니다. 함께해야 강한데. 미안해요, 감정적이 되네요. 정말 슬퍼요.]

[앵커]

예, 여론조사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면서 충격도 큰 것 같은데요. 탈퇴, 잔류 양쪽 진영에서도 속속 입장이 나오고 있지요.

[기자]

네. 탈퇴 진영은 환호했고, 잔류 진영은 침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나이젤 패라지/영국독립당 당수 : 23일은 역사상 영국 독립의 날입니다. }

[앵커]

캐머런 총리가 앞서 리포트에서 사의 표명을 했다, 이렇게 전해드렸는데요. 그러지 않아도 동요가 클 텐데 향후 총리직 수행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캐머런 총리는 이곳 시간으로 오전 8시 30분 EU와의 협상을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새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만 맡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수당 의원 절반 가까이 등을 돌린 상황이라 영향력이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탈퇴 진영의 선두 주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나 마이클 고브 법무부 장관 등이 일찌감치 당을 장악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또 하나가 예상보다 표 차이가 컸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숨은 표는 당초 현 상태 유지를 원하는 세력일 거다. 이런 예상이었었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었잖아요. 가장 큰 이유는 거라는 예상이었었는데 결과는 그 반대였었잖아요.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대부분 여론조사가 틀렸습니다. 숨은표는 안정을 희구하는 세력이라고 여겼는데, 실제론 변화를 바라는 세력이었습니다.

한국의 총선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영국 내 분열, 양극화때문이라는 진단입니다. 그간 세계화에 소외됐던 노동자계층의 분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잉글랜드 북동부와 웨일즈가 대표적입니다.

[앵커]

오늘 결정이 이렇게 나왔다고 해서 영국이 당장 EU 탈퇴를 하는건 아닌데. 앞으로 탈퇴 절차는 나왔습니까.

[기자]

캐머런 총리는 탈퇴 협상은 다음 총리가 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10월 이후가 된다는 겁니다.

그밖의 모든 건은 안갯속입니다. 영국이 미지의 길로 가고 있고 세계가 두려움속에 그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영국, EU 탈퇴로 무관세 수입비중 20%감소 전망 브렉시트 결정, 영국 EU와 새 협정 맺어야 국내 산업계도 '당황'…차 등 수출산업 타격 우려 일본도 브렉시트에 '출렁'…달러당 엔화 100엔 아래로 브렉시트 현실화에 증시 폭락…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