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허가가 나왔죠. 2022년이면 이 지역은 9개 원자로가 가동되는 세계 최대 원전이 됩니다. 원자로가 밀집해 있으면 그만큼 위험도 커질텐데요. 하지만 안전 평가는 아직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지구상에는 188개 원자력 발전소에서 445기의 원자로가 가동중입니다.
이중 한 곳에 6기 이상이 집중돼 있는 원자로 과밀 원전은 11곳입니다.
캐나다 2곳, 일본 프랑스 중국 인도 우크라이나에 각각 1곳이 있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우리나라 원전입니다.
[박종운 교수/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 지진이나 쓰나미, 전쟁 같은 외부요인으로 원전이 중대 사고를 당하면 여러 원자로가 몰려 있을수록 방사능 누출량 등의 피해가 훨씬 클 수 밖에 없죠.]
때문에 이런 지역은 개별 원자로의 안전성 평가와 별개로 밀집에 따른 새 위험도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번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 과정에 이런 평가는 없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 '다수호기'(밀집된 원자로)가 있으면 과연 위험성이 변하겠냐는 것인데 그것(밀집 위험성 평가 관련)은 국제적으로 아직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런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개별 원자로 단위로 해오던 안전성 평가를 원전 전체로 시행하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