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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음은 어디?"…EU 탈퇴 바람 확산되나

입력 2016-06-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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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다음은 어디?"…EU 탈퇴 바람 확산되나


24일(현지시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브렉시트)하면서 다른 EU 국가들의 연쇄 이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투표가 끝난 후에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EU 이탈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승리"라면서 "내가 수년간 요구했듯이 프랑스도 똑같이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당들도 브렉시트를 반겼다. 극우정당 북부리그(NL)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트위터에 "영국 시민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는 글을 남겼다. 최근 로마 시장을 배출한 이탈리아 신생 극우 정당 '오성운동'의 당수 베페 그릴로는 블로그에서 "우리는 유럽을 떠날 생각은 없지만 EU의 권한은 축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극우정당 자유당(PVV)의 헤르트 빌더스 당수도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도 영국처럼 EU를 떠날 것인지를 국민투표에 부쳐 민의를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빌더스 당수는 자신이 내년 3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국민투표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영국 켄트대학의 파올로 다르다넬리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EU 회의론이 가장 득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덴마크와 스웨덴을 지목했다. 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에 덴마크와 스웨덴이 관찰 대상이 될 것"이라며 "그들의 입지가 상당히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유로존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로, EU 자체에서 탈퇴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스테판 로프벤 스웨덴 총리는 "영국 유권자들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은 홀연히 '새로운 정치 현실'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영국의 국민투표가 '잔류'로 나오든 '탈퇴'로 나오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지지표가 51.89%, 잔류 지지표는 48.11%로 집게됐다고 영국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발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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