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부 "브렉시트, 국내 금융시장 부정적 영향 불가피"

입력 2016-06-24 16: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정부 "브렉시트, 국내 금융시장 부정적 영향 불가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확정되면서 정부는 향후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었지만 투표가 가결되는 방향으로 확실시되면서 오후 다시 한 번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회의를 주재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브렉시트가 가결될 경우 회의가 재소집되느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모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답한 바 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간부들이 모여 다시 열린 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당분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

정부는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과 실물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반장:기재부 차관보)을 즉시 가동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통화 움직임, 외환 및 외화자금시장,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거시경제금융회의(차관급)를 수시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엔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도 준비하기로 했다.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에도 힘쓸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포함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고 금융사들의 해외유동성 상황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글로벌 수출액 대비 대영 수출액 비중은 1.4%(74억 달러) 수준이다.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수출 등 실물부문의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부문 변동성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를 강화할 예정이다.

불확실성은 크겠지만 우리의 경우 꾸준히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는 점에서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갖추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요20개국(G20) 및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긴밀한 국제 공조를 통해서도 글로벌 시장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를 적극 활용해 주요국과의 국제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