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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귀국 늦춰져… 롯데 "다음 주말 입국"

입력 2016-06-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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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귀국 늦춰져… 롯데 "다음 주말 입국"


해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귀국 일정이 늦춰졌다.

신 회장은 당초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간 세번째 표대결이 펼쳐질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를 마치고 하루, 이틀이나 길면 이달 말까지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더 일본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 귀국과 관련해 정해진 것은 없지만 주총이 끝나도 마무리할 부분이나 다른 일정이 생길 수 있는 등 변수가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신동빈 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에 대해 설명한 후 다음 주말 입국할 예정"이라며 "세부 입국 일정은 확정 되는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일본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공세가 심해진 상황이라 혹시 모를 일본 관계사와 직원들의 동요에 대비해 일본쪽을 추스릴 필요가 있기에 신 회장의 잔류 필요성과 명분이 더해진 상황이다.

더구나 이미 출국금지를 당한 그룹 주요 사장단과 더불어 신 회장도 한국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출국이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신 전 부회장이 향후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총을 소집하고 계속해서 '현(現)경영진 해임안' 상정 등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예정이지만 신 회장이 일본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2일 광윤사 대표 명의의 질문서를 통해 신동빈 회장 측을 향해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비리 의혹들에 대해 25일 주총에서 해명하라"며 거세게 압박하기도 했다.

이미 재계 일각에선 검찰 수사 속도 등을 고려할 때 곧바로 귀국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해외에 머물며 상황을 지켜보며 동선을 정하는 쪽을 택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는 신동빈 회장 등 오너 일가를 집중 겨냥하고 있고, 신 회장은 압수수색 등 지금까지 비리 의혹만 가지고도 검찰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소환, 피의자로 전락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신 회장이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긴 어렵겠지만 여론이나 수사에 역풍을 일으키지 않는 선에서 방어적 행보를 펼칠 것"이라며 "납득할만한 일정이나 구실을 내세워 일본에 더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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