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3일)밤 경기도 여주시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나, 미처 피하지 못한 전신마비 장애인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또 서울 동부간선도로에선 우유를 배달하던 냉동탑차와 우편화물차가 부딪히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작은 집 한 채를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20여분만에 진화됐지만, 이 곳에 살던 전신마비 장애인 49살 하 모 씨가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하씨는 자신의 요양보호사에게 전화해 선풍기 쪽에서 펑하는 소리가 났다고 말한 뒤, 직접 신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요양보호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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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공장의 지붕에서 시키먼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제 오후 4시 43분쯤,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플라스틱 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 3개 동이 불탔습니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1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장 내 분쇄기에서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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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도로 한가운데에 냉동차 한 대가 구겨진 채 서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하계교에서 달리던 5톤짜리 냉동탑차가 앞서 가던 8톤짜리 우편화물차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51살 박 모씨 등이 다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앞서 가던 화물차가 술에 취해 도로로 뛰어든 한 남성을 피하려다 급정거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