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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리고 부모욕까지…어린이집 원장 '아동 학대' 의혹

입력 2016-06-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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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어린이집 CCTV, 얼마나 더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서울 내곡동에있는 어린이집에서 원장이 아동 학대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CCTV가 없는 원장 방에서 아이들이 벌을 받았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에게 손가락질하며 한참 야단 치던 어린이집 원장 심 모 씨.

울음 터진 2살배기 아이의 한쪽 팔을 잡더니 그대로 들고 밖으로 나갑니다.

장난감 가방을 가지고 놀던 아이들이 서로 다투자 등을 때리기도 합니다.

맞은 아이는 주저앉아 울며 보채고, 이번에도 원장은 아이를 어디론가 데리고 나갑니다.

해당 어린이집에 일했던 교사들과 부모들은 CCTV가 없는 원장 방에서 아이들이 자주 벌을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전직 A어린이집 교사 : 자주 그랬어요. 혼자 갇혀 있는 애들이 정해져 있었어요. (애를 혼자 가둬두는 거야?) 원장님 방에는 CCTV가 없잖아요.]

아이들은 한동안 이상 징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 소리를 비명을 지르면서 저를 노려보면서 울더라고요. '어린이집 얘기하는 게 싫었어?' 하니까 고개만 끄덕이더라고요.]

보육 교사들은 원장이 평소 아이들에게 폭언과 함께 부모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말합니다.

[전직 A어린이집 교사 : 깡패OO라고 부모 얘기하죠. 니 엄마 아빠가 그래서 그러냐. 욕도 하신 적이 있고… 차마…]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을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CCTV를 토대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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