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는 그렇다면 어디부터 손을 봐야 하는 걸까요. CCTV 설치, 처벌 강화가 다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사가 의자를 낚아채 아이를 바닥에 넘어트립니다.
아이를 들어 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합니다.
이 어린이집 교사 2명은 6개월동안 원생 19명에게 127차례 폭행과 학대를 반복했습니다.
네 살짜리 아이는 교사가 다가오자 무릎부터 꿇습니다.
교사는 아이를 의자에 묶고 발로 밀기 시작합니다.
돌아다니는 아이를 제어하기 힘들자 아예 묶어 둔 겁니다.
어린이집에 CCTV를 달고 처벌을 강화해도 아동 학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된 어린이집은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인증 평가에서 총점 90.00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보육 환경 및 운영관리 항목에서는 만점을 받았습니다.
CCTV를 달고 인증 평가를 해도 아동 학대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어린이집 교사 : 또 터졌네. 이것 때문에 엄마들 또 예민하겠구나. (앞으로) 뒷짐 지고 얘기해라. 카메라를 보면서 얘기해라.]
보육 교사들이 하루 9시간 이상 주 5일 일해서 받는 월급은 평균 130만 원. 인원과 예산은 몇 년째 제자리입니다.
어린이집에만 책임을 미룰 게 아니라 과도한 업무량과 열악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