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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관 체포…조직 내부로 향하는 검찰의 칼끝

입력 2016-06-2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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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오늘(23일) 서울중앙지검 소속 현직 검찰 수사관 김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장품 업체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정운호 씨의 법조 브로커 역할을 했던 이민희 씨 등으로부터 2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 때문입니다. 법조 브로커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 현직 검찰 관계자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정운호 씨 측으로부터 받은 천만 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또다른 현직 수사관도 조만간 소환됩니다. 정씨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단서가 나온 박모 검사 그리고 수사관 등 법조 게이트에 연루된 현직 검찰 관계자들이 잇따라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한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법조 브로커인 이민희 씨가 현직 검찰 수사관에게 돈을 줬다면 이유가 있었을텐데… 그게 뭔지 나왔습니까?

[기자]

예, 이민희 씨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조모 씨의 법조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이민희 씨는 조씨에게 홍만표 변호사를 연결해주고 소개료 명목으로 1천만 원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시 서울중앙지검 소속이던 A수사관은 이씨와 조씨 둘다로부터 여러차례 돈을 받은겁니다.

검찰은 체포한 A수사관이 조씨 사건의 수사상황을 알려주거나 영향을 미치려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사건 당사자인 조모 씨, 브로커 이민희씨, 홍만표 변호사, 그리고 A수사관까지… 이니셜로 가니까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아무튼, 모두 연결돼 있는 걸로 보이는데… 홍만표 변호사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기자]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홍 변호사의 변호와 별도로 이민희 씨가 조씨의 법조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조씨는 지금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수감 중입니다.

[앵커]

A수사관 말고도 어제 저희가 보도를 해드린 또다른 현직 수사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관으로 선상에 오른 사람이 두 사람이죠. 오늘 체포된 사람과, 어제 보도해드린 사람.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발행한 수표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어저께 말씀드린 수사관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네이처리퍼블릭 수표를 사용한 B수사관을 내일 모레쯤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B수사관은 네이처리퍼블릭 수표에 대해 "동료 검찰 수사관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돈을 갚으면서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요.

정씨 수표로 돈을 갚았다는 이 동료 수사관은 현재 서울의 한 지방검찰청 소속으로 중앙부처에 파견을 나가있는 C수사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수사관은 오늘 오전까지는 출근했다가 오후에 휴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직접 전화 통화도 했는데 "정운호씨와 관계가 없다"는 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면 현직 검사와 수사관까지 4명이 연루되어 있습니다. 홍만표 변호사를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국면이었는데, 앞으로 현재 검찰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더 진전될 지는 지켜봐야 되겠죠?

[기자]

검찰은 홍만표 변호사를 구속기소하면서 현직 검찰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4명 이외에도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현직 검찰 관계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내일 정운호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할 예정인데요. 얼마나 수사가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검찰청에 나가있는 이서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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