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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미 의원들 의사당 바닥에 앉아 연좌농성

입력 2016-06-23 21:04 수정 2016-06-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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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사당에서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총기규제 관련법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장 바닥에 주저앉아 연좌농성에 들어간 겁니다. 이 모습은 생방송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소리를 지릅니다.

[입법 없이 휴회 없다!]

[폴 라이언/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 연방의원으로서 품위와 예의를 갖춰서 의견을 피력해주십시오.]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참사 이후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려다 벽에 부딪힌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에 나선 겁니다.

테러 연루자로 의심돼 출국이 금지된 이들에게 총기 판매를 막는 내용의 법률안입니다.

[존 루이스/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 더이상 기다릴 수 없습니다. 극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다음 달, 다음 해가 아니라 바로 지금 필요합니다.]

하지만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상원에서 관련 법안 4건을 잇달아 부결시킨 데 이어 하원에서는 표결 자체를 봉쇄해버렸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층의 표심을 의식한 겁니다.

휴회가 선포되고 중계방송도 꺼진 의사당.

민주당 의원 최대 100명은 농성을 이어나가며 SNS를 통해 여론화에 나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현장 소식을 리트윗하며 응원했습니다.

공화당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라며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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