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춤형 보육 시행 일주일을 앞두고 어린이집 4천8백여 군데가 오늘(23일)부터 이틀동안 부분 휴원에 돌입했습니다. 정부가 폐원 경고까지 하는 등 엄포를 놓아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일단 피했지만, 어린이집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문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스무명 넘는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맞춤형 보육제도에 반발해 어린이집들이 오늘부터 부분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전업주부에게는 동의서를 받아 아이들 등원을 미리 막았고 직장주부 등 맡길 곳이 마땅찮은 가정의 아이들만 등원시켜 긴급보육을 했습니다.
정부가 휴원하면 폐쇄조치까지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까닭에, 완전히 문을 닫지는 않고, 전국 4867곳이 자율등원 형태로 축소운영을 했습니다.
전체 어린이집 중 12% 정도가 참여한 것이어서, 보육대란까지는 아니었지만 학부모들은 곤혹스러워 했습니다.
[학부모 : 말이 자율등원인 거예요, 거의. 원에도 미안해지는거고 엄마입장에서도 좀 그렇고…]
하지만 어린이집측은 전국에서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을 계속할 태세입니다.
부산에서는 3천명이 부산역 앞에 모였고, 경기와 대구, 춘천 등에서도 집회가 벌어졌습니다.
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예정대로 내일까지 휴원하고 정부 반응에 따라 향후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