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우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둔 브라질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1천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30배 가까이 되는 수치입니다. 겨울을 맞아 지카 바이러스는 좀 진정될 걸로 기대했던 브라질 당국에 독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로 접어든 브라질에선 남동부 지역이 20여 년 만에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장 추위로 모기 활동이 줄어 지카 바이러스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안도했는데, 이번엔 유행성 독감인 신종플루가 문제입니다.
올해 들어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5천여 명, 이 가운데 사망자는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연간 사망건수 보다 28배 가량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재까지 상파울루 지역에서 사망자가 434명으로 가장 많고, 올림픽이 열리는 리우에서도 44명이 숨졌습니다.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서둘러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대통령 탄핵사태가 진행 중인데다, 예산 부족으로 일부 주 정부가 병원을 폐쇄하고 나선 상황.
고질적인 치안 문제까지 겹치면서 올림픽을 40여 일 앞둔 브라질에선 신종플루의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